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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경제신문의 사설을 번역함.

원문 기사: http://toyokeizai.net/articles/-/12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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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은 일본산」이라고 누가 말했는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착각을 만들었다


작성자: 오니시 야스유키 (大西 康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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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은 일본 태생인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서, 서비스사의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은 서비스도 없다.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LINE이 바로 그것이다.

회사의 성립부터가 설명하기 어렵다. 서비스명은 LINE이지만, 모회사의 이름은 네이버. 한국 기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던 때, 이 회사에 대해 글을 쓸 때에는 '한 마디로 무어라고 설명할까'라고 항상 고민했다.

일본 태생인 인터넷 서비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른다. 이런 점에서 여러 도시 전설이 생겨났다. 예를 들면 '모회사는 한국이지만 앱을 개발한 것은 일본', '개발팀을 지원하는 것은 옛 라이브도어의 엔지니어', 'LINE은 동일본 대지진을 시발점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등.

이리하여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도 '일본 태생인 인터넷 서비스'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그런데 진짜일까?

인터넷 경제 미디어 'NewsPicks'의 취재반은, 근원적인 질문부터 LINE의 정체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의문점은 크게 세 개이다.

・누가 실제 사장인가?

・어디가 실제 회사인가?

・LINE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해답은 7월 2일 발매된 본서 <한류 경영 LINE>을 읽어주시고,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에필로그에 있는 이 대목이다.

 ”세계적인 성장을 보이는 LINE이 일본에서 태어났다, 라는 이야기는 일본인에게 기분 좋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도 <순수 일제>, <일본발>이라는 수식어를 써서 라인을 소개해왔다. 특히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의 미국발 서비스가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IT업계에서, 자신의 나라에서, 이런 멋진 서비스가 태어났다고 하면, 일본인으로서는 큰 용기를 준다.

 신문기자 시절의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애국심' 같은 것을, 정확히 지적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백합니다. 이 책을 읽을 때까지, 저 자신도 LINE을 개발한 사람은 일본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코니, 문, 제임스 같은 소꿉친구 스탬프, 캐릭터는 '일본의 만화 문화가 낳은 고맥락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득의양양하게 말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을수록, 캐릭터를 고안한 것은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지라는 것은 참 무섭다.

'일본 제품은 멋져. 일본인은 우수해.'

런던에 4년간 살았던 일도 있고, '글로벌하고' '객관적이라고' 자신을 평가하면서 기사를 작성해왔지만, 어렸을 적부터 박혀 있던 가치관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경제위기가 네이버를 낳았다

한편으로는 모순도 느꼈다. 일본 제품이 멋지다면, 일본 기업이 세계에서 지금까지 계속 이겨왔던 것은 왜인가. 이 책은 이렇게 지적한다.

1997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통화 위기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한국 경제 안에서, 네이버란 기업은 탄생한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경제위기가 재벌에게 집중되어있던 인재나 산업 분야를 리셋한 것으로, 새로운 IT산업을 성장시키는 순풍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중략) 결국 일본은 어땠을까. 아쉽게도 그렇게 멋진 기업과 '메이드 인 재팬'은 브랜드를 만들어낸 역사에 얽매여, 인터넷 산업이 발전하고 있던 거대한 산업 패러다임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언론을 포함해, 제대로 눈을 돌리지 못한 것은 아닌가.

이 말이 맞다.

대체적으로 일본의 활자 미디어에서 일하는 사람은, 본인을 포함해, 인터넷 리터러시가 높지 않다. 인터넷을 '매스 미디어의 보완책'이라 평가하고, 인터넷이 만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 등을 돌렸다.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는 자신뿐이고, 아마추어가 만든 정보에 '큰 가치가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조업계도 인터넷을 과소평가했다. 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일본의 전기 산업은, 도시바나 샤프 같은 성공 사례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큰 타격을 받았다.

'LINE은 일본 태생'이라는 착각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도,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해석한다. 이를 대변하는 예시가 'LINE은 일본 태생'이라는 착각이다. 자신이 매일 사용하고 있는 앱을 만든 것이 누구인가. 그 회사는 누가 경영하고 있는 것인가. 진실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일본 태생'이라 듣고 안심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LINE은 일본 태생'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배경에는 치밀한 계산이 있다. 이 책은 '거기에는 "라인이 일본발 오리지널 앱이라는 이야기"에서, 한국이라는 존재는 가능한 한 없애는 것이 거슬리지 않는다는 경영판단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답을 제시한다.

이런 전략을 취한 것이, 한국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이고, '라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신중호이다. 이 책에서는, 주도면밀하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페이스북을 추격하는 그들의 모습도 또한, 생생히 그리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에 지고, 최근 흥하는 인터넷 산업에서도 '한류경영LINE'을 추종하는 일본. 그래도 많은 비즈니스맨들은 '경제대국일본'이란 환상에 젖어, 태평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 위협론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LINE을 쓸 때마다 '왜 일본은 이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는가'라고 생각할 정도의 겸손은 필요하다. 그 의미에서 NewsPicks 취재반은 좋은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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